민주당 하위 20%, 비명 대거 포함…비명계 “이재명의 공천 학살” 반발
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% 대상자에 친문(친문재인)계를 비롯한 비명(비이재명)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. 하위 20%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은 “이재명 대표의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됐다”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. 당내에선 이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.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“하위 10% 통보를 받았다”고 밝히면서 “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”고 했다.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%에 들면 경선 시 얻은 표의 20%, 그중에서도 하위 10%에 들면 30%를 감산한다.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며 “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(跨下之辱·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)을 견디겠다”고 했다. 박 의원은 2022년 대선과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다. 지난해 2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한 바 있다.